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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농사짓는 것 못 봤다"…면사무소 "처분 요청"

<앵커>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부인이 보유한 땅이 용도가 의심된다는 의혹,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요. 김 비서관의 체험농장 해명에 이웃주민들은 의문을 제기했고, 면사무소는 처분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양평군 옥천면에 있는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부인이 소유한 942㎡ 규모의 밭.

어제(29일) 취재진이 다시 찾았는데, 한 남성이 텃밭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A 씨 : 나는 아는 게 없어요. 난 인부로 일을 하는 거예요. 몰라요. (6월 초부터 경작한 것 아닌가요? 그전에 빈 땅으로 둔 거잖아요. 농지법 위반 해당하는 것 아닌가요?) …….]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스스로 '인부'라던 남성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밭을 떠났습니다.

김 비서관은 "2018년 가을부터 평탄화 작업을 하는 등 노력해왔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 농지법상 소유 조건인 주말 또는 체험농장을 했는지 알아봤습니다.

[옆집 주민 : (이 집에) 산 지 4년 정도 됐어요. 농사짓고 이런 것 없어요. 그네들이 와서 농사짓고 이런 행위 자체를 한 게 분명히 아니었죠. 매해 풀이 무성하고….]

현장 조사에 나선 옥천면사무소 관계자는 "경작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처분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옥천면사무소 관계자 : 가서 보니까 농사를 안 짓고 계시는 것 같아요. 군청 관련 부서에 올리려고 그래요. 처분하라고 올릴 수밖에 없어요.]

김 비서관은 "수개월 전 매각하려고 내놨지만, 아직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조속히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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