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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50만 장 보냈다더니…"수십 배 부풀려"

<앵커>

북한에 대북전단을 보낸 혐의를 받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경찰은 박 씨가 전단 살포량을 수십 배 부풀리고, 시기와 지역도 다르게 주장한 것으로 보고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탈북자들의 편지, 대북전단 50만 장을 보냅니다. 김정은 세습 독재 끝장내자.]

박 대표는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00권, 미화 1달러 지폐 5천 장을 날려 보냈고, 살포 장소는 비무장지대 인근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라고 주장했습니다.

살포 시점은 대북인권단체가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기 위해 지정한 북한자유주간인 4월 마지막 주라고 했습니다.

지난 3월 개정된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을 살포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해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한 자료와 영상 등을 분석했더니 살포량과 살포 장소, 살포 시점 모두 박 대표의 주장과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50만 장이라고 했던 살포량은 실제로는 수십 분의 일에 불과하고, 지역도 경기도나 강원도가 아닌 인천이었으며, 살포 시점은 북한자유주간보다 앞선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경찰은 박 대표가 살포량을 과장해 후원금을 모으고, 수사를 방해하려 배포기간과 지역을 속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우리 부모, 형제들에게 한 번이라도 편지를 써서 사실과 진실을 말하자는 겁니다. 이게 대북전단입니다.]

경찰은 박 대표가 첫 소환조사 이후 수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상학 대표는 법적 처벌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면서 대북전단 살포는 어떠한 협박과 폭력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G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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