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용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정식 재판 간다

<앵커>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혐의로 벌금 5천만 원에 약식기소됐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정식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사건이 하나 더 있다며 정식 재판을 신청했고, 법원이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4일 벌금 5천만 원에 약식기소했습니다.

당초 수사팀은 이 부회장을 정식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이었지만, 대검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결국 절충안으로 정리된 것입니다.

약식기소는 법원이 수사 기록만을 토대로 벌금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 이 부회장은 법정에 서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검찰의 약식기소 이후, 경찰이 따로 수사하던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검찰에 이송됐습니다.

두 혐의는 내용은 같지만 시기가 다른 건입니다.

이에 검찰은 경찰에서 이송받은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공소 사실을 변경하거나 구형량을 바꿀 수 있다며 지난 17일 법원에 정식 재판을 신청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식 재판을 청구하자던 수사팀 의견과 같아진 셈입니다.

법원이 이것을 받아들이면서 이 부회장은 일반 재판과 동일한 과정을 밟게 됐습니다.

담당 판사도 곧 정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검찰이 이 부회장의 또 다른 투약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첫 공판은 당분간 미뤄질 수 있습니다.

벌금 5천만 원으로 마무리될 걸로 기대한 삼성 측은 특별한 입장이 없으면서도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입니다.

특히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