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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폭우에 그만…맨홀에 고립된 50대 작업자 사망

<앵커>

요즘 곳곳에 종잡을 수 없는 소나기가 쏟아져 안전사고가 걱정되는데요. 어제(28일) 전주에서는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에 맨홀 안에서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갇혀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물이 들어차 있는 하수도 맨홀.

그 안으로 119 구조대원 2명이 들어갑니다.

어제 낮 2시쯤 전주시 평화동의 맨홀 안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A 씨가 갇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20분 만에 구조했는데 심정지 상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전주에는 호우주의보 속에 1시간 동안 42.8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사고 현장 근처 주민 : 갑자기 쏟아져 버리니까 물이 엄청 불었어요. 그래서 맨홀이잖아요 이게. 물이 확 들어가 버린 거예요.]

숨진 A 씨는 30m 아래에서 하수도관 용접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맨홀 안에 물이 들어찼고 그대로 휩쓸려 간 것으로 보입니다.

A 씨와 함께 작업하던 또 다른 노동자는 맨홀 입구에 있어 가까스로 빠져나와 화를 면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노후 배관이라 용접 작업도 하고 여러 작업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작업을 했는데 2시 전후로 해서 폭우가 쏟아졌잖아요. 물이 빨리빨리, 빠르게 유입되다 보니 한 분은 나왔고 한 분은 미처 나오지 못 했어요.]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안전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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