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델타 변이 확산에 또 주류 판매 금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델타 변이에 따른 3차 코로나19 확산에 직면해 다시 금주령을 도입했습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27일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오는 7월 11일까지 2주간 조정된 제4단계 봉쇄령에 돌입해 주류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남아공발 베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9개 주 가운데 5개 주에서 퍼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날 발표는 라마포사 대통령이 3차 파동이 시작됐다면서 봉쇄령을 제2단계에서 제3단계로 강화한 지 12일 만에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통행금지 조치도 오후 9시에서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확대되며 식당 등 비필수 사업장은 오후 8시까지 영업을 종료해야 합니다.

수도권이자 경제 중심지인 하우텡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의 60%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지역에 여가 목적으로 출입하는 것은 제한됩니다.

종교·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집회가 금지되고 장례식은 50명 이내로 제한됩니다.

레스토랑 영업은 배달이나 테이크아웃만 허용되고, 학교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폐쇄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