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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에 등유 섞어 버스 운행…46억 원어치 유통

<앵커>

경유에 값싼 등유를 섞어 전세버스 연료로 넣은 것을 비롯해 불법으로 석유제품을 유통한 업자가 줄줄이 붙잡혔습니다. 불법 유통된 석유가 시가 4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차된 전세버스 옆 창고문을 열어봤습니다.

사람 몸통보다 큰 드럼통이 놓여 있습니다.

'가짜 석유' 제조현장입니다.

['가짜 석유' 단속반 : 석유관리원에서 품질 검사하니까 가짜 석유로 판정이 났어요.]

등유 70%에 경유 30% 정도. 이들만의 가짜 석유 제조 공식입니다.

경유를 넣어야 하는 전세버스인데, 경유의 절반 가격인 등유를 섞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이곳 전세버스 업체가 사들인 등유와 경유만 2만 2천 리터입니다.

버스 60~70여 대가 가득 넣을 수 있는 양입니다.

불법 제조는 버스 운전기사들이 도맡아 했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가짜 석유는) 차량 운행 중 정지, 폭발, 화재 발생 등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인체 유해가스 배출로 대기환경 오염을 일으켜….]

석유를 불법 유통한 무허가 업자들도 적발됐습니다.

한 사무실에서는 5만 원짜리 돈다발이 여행가방 속에서 한가득 나왔는데, 무허가 업자들이 폐업한 주유소에서 현금 거래만으로 몰래 영업한 흔적입니다.

['가짜 석유' 단속반 : 하나에 500만 원씩, 500만 원씩, 한 뭉치에 100개짜리라….]

폐차 연료탱크에 남은 경유를 빼내 팔다 붙잡힌 일당도 있었습니다.

경기도가 적발한 불법 제조·유통 석유만 총 351만 리터로, 200리터 드럼통 기준 1만 7천여 개입니다.

시가로 따지면 46억 원에 달합니다.

경기도는 가짜 석유를 제조하거나 불법 유통한 일당 10명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이준영,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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