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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로플린, 육상 여자 400m허들 세계新…도쿄행 확정

매클로플린, 육상 여자 400m허들 세계新…도쿄행 확정
미국 여자육상의 떠오르는 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이 400m허들에서 사상 처음으로 '52초 벽'을 넘어섰습니다.

매클로플린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미국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1초90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매클로플린은 '동료이자 라이벌' 달릴라 무함마드와 또 한 번의 명승부를 펼쳤고, 무함마드가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세운 52초16의 종전 세계기록을 0.26초 앞당겼습니다.

8번째 허들까지는 무함마드가 먼저 넘었는데 매클로플린은 9번째 허들을 넘기 전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10번째 허들을 넘을 때는 무함마드와 1m의 간격을 만들었습니다.

매클로플린은 속력을 더 높였고, 52초42로 2위를 차지한 무함마드를 0.52초 차로 제쳤습니다.

전광판에 '51초90, 세계신기록'이라는 알림이 뜨자, 매클로플린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바로 옆에 있던 무함마드는 활짝 웃으며 라이벌의 세계 신기록 달성을 축하했습니다.

2019년 10월 5일에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 결선에서는 무함마드가 52초16의 당시 세계 기록으로 우승했고, 매클로플린은 52초23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당시 매클로플린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던 무함마드는 이번 올림픽 선발전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매클로플린에게 축하 인사를 했습니다.

경기 후 매클로플린은 미국 NBC와 인터뷰에서 "51초대는 상상만 하던 기록이었다. 나도 놀랐다"며 "무함마드와 함께 뛰며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마이크를 이어받은 무함마드는 "매클로플린이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축하한다. 도쿄올림픽에서도 멋진 승부를 벌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매클로플린은 SNS에 춤을 추는 영상을 자주 올리고, 유튜브로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등 자유분방한 캐릭터로 유명합니다.

2015년 유소년 선수권 여자 400m에서 우승하고, 만 17세였던 2016년에는 54초15의 세계주니어기록을 세우며 리우데자네이루 미국 육상 대표팀에 합류한 최연소 선수가 됐습니다.

또 다른 목표였던 52초대를 돌파하며 매클로플린의 가치는 더 올라갔습니다.

무함마드와의 경쟁은 여자 400m허들의 위상까지 격상시켰습니다.

2019년부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여자 400m 허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무함마드는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벌이는 매클로플린과 무함마드는 도쿄올림픽 본선에서도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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