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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맹수가 '장식'?…생일파티에 '사자' 전시한 인플루언서

맹수가 '장식'?…생일파티에 '사자' 전시한 인플루언서

최근 생일을 맞은 파키스탄의 한 SNS 인플루언서가 비상식적인 파티를 열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인도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에서 열린 수잔 칸 씨의 생일파티 영상이 현지 동물구호단체를 통해 온라인상에 공개됐습니다.

맹수가 '장식'?…생일파티에 '사자' 전시한 인플루언서

해당 영상에는 사자들이 쇠사슬에 묶인 채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담겼습니다. 진정제를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자들은 앉은 자리에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칸 씨는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으며 사자를 쓰다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파티에 초대받은 다른 사람들이 힘없이 엎드린 사자를 서슴없이 만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맹수가 '장식'?…생일파티에 '사자' 전시한 인플루언서

원래 이 영상들은 칸 씨의 인스타그램에 '스토리' 기능으로 공유된 후 하루 만에 사라졌지만, 현지 동물단체 '프로젝트 세이브 애니멀'이 해당 영상들을 다시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동물단체 측은 "영상 속 끔찍한 일이 실제로 어느 생일파티에서 벌어졌다. 생일을 축하하는 데 왜 동물들이 장식품으로 사용되어야 하나"라며 "당신에게 진정제를 놓고 사슬로 묶은 채 큰 음악과 소리지르는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에 가둬놓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도 "정말 슬프고 화가 난다",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이런 일까지 벌이다니", "이건 전혀 재미있거나 신기하지 않고 잔인할 뿐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맹수가 '장식'?…생일파티에 '사자' 전시한 인플루언서

파키스탄 현행법상 사자 등 야생동물을 개인적 용도로 '대여'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파티 등에서 야생동물을 전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젝트 세이브 애니멀' 측은 야생동물을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행태를 멈추자는 취지의 온라인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rojectsaveanimals'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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