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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붕괴 사고, 사망 5명으로 늘어…"잔해 속 시신 확인"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일어난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나흘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생존자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마이애미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사망자가 한 명 늘었는데 수색작업에 진척이 있습니까?

<기자>

네, 사망자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5명이 됐습니다.

또, 실종자 일부가 사망자로 신원이 확인되면서 실종자 수도 156명으로 숫자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잔해 속 깊은 곳에서 불이 나면서 어제(26일)까지 현장 주변에 가득했던 연기는 불길이 좀 잡히면서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비도 오락가락하고 있고요, 추가 붕괴 위험도 있는 상황이어서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너진 아파트 바로 옆 동도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삼풍백화점 때도 기적처럼 생존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적의 가능성, 아직 남아있는 거겠죠?

<기자>

네, 골든타임 72시간은 이미 지났습니다.

구조 당국은 잔해 속에 시신이 더 있는 건 확인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생존자를 찾을 희망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카바/미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 :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수색견과 음파탐지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찾고 있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말합니다.]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그런데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당국과 만난 자리에서 더딘 구조작업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최선을 다하는 건 알겠는데, 그걸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약속한 걸 이행하세요. 내 딸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 행정적인 절차는 중요하지 않아요.]


<앵커>

무너진 아파트가 이미 3년 전에 심각한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요?

<기자>

네, 이 아파트가 얼마나 위험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3년 전 점검에서 수영장 바닥 콘크리트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인데요.

이 수영장 바로 아래가 지하 주차장이었는데 이곳 기둥과 벽에도 금이 가고 콘크리트가 부식된 데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붕괴 원인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사고 아파트가 지어진 곳이 모래와 진흙으로 만들어진 사주섬인데, 지질적 특성 때문에 애초에 이런 곳에는 건물을 짓지 말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지역 관할 당국은 40년이 넘은 건물에 대한 전수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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