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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7세' 나이턴, 200m 19초88…볼트의 20세 미만 기록 넘었다

'만17세' 나이턴, 200m 19초88…볼트의 20세 미만 기록 넘었다
17세 '천재 스프린터' 미국의 이리언 나이턴이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의 20세 미만 200m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나이턴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미국 대표 선발전 남자 200m 준결선에서 19초88로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19초88은 1986년생인 볼트가 만 18세였던 2004년에 작성한 19초93을 0.05초 앞당긴 '만 20세 미만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나이턴은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2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와 같은 준결선 2조에서 뛰었습니다.

직선 주로에 진입하면서 나이턴과 라일스가 나란히 속도를 높였고, 나이턴이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라일스는 19초91로 조 2위, 전체 3위로 준결선을 마쳤습니다.

나이턴은 여러 차례 "볼트와 라일스는 나의 우상이다. 볼트의 엄청난 레이스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본격적으로 육상 교육을 받은 뒤에는 라일스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나이턴은 '우상' 라일스와 정면 대결을 펼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나이턴은 예선에서도 1조에서 라일스와 함께 뛰었습니다.

21일 예선에서도 나이턴이 20초04로 20초19의 라일스를 이겼습니다.

기록 추이를 보면, 나이턴의 비교 대상은 200m 현역 최고 라일스가 아닌 '역대 최고' 볼트입니다.

나이턴은 6월 1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호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육상 트랙리그 미팅 남자 200m에서 20초11로 우승하며 볼트가 보유했던 만 17세 이하 세계 기록(20초13)을 경신했습니다.

경기를 치를수록 나이턴은 매우 빠르게 기록을 단축했습니다.

나이턴은 6월 21일 도쿄올림픽 선발전 예선에서 20초04를 찍더니, 27일 준결선에는 19초88에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볼트는 만 18세였던 2004년(19초93)에 20초 벽을 넘어섰습니다.

19초8대에 진입한 건, 만 스무 살이던 2006년(19초88)이었습니다.

나이턴은 만 17살인 올해, 볼트의 만 20세 개인 최고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놀라운 질주로 미국 육상계를 들뜨게 한 나이턴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8시 52분에 열리는 미국 대표선발전 200m 결선에서 또 한 번의 개인 최고 기록 경신을 노립니다.

결선에서 3위 안에 들면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얻게 됩니다.

여자 200m 결선에서는 개브리엘 토머스가 '선수 기준' 역대 2위인 21초61의 놀라운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자 200m 세계 기록은 미국의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9월 29일 서울올림픽 결선에서 작성한 21초34입니다.

그리피스 조이너는 같은 날 치른 준결선에서 21초56을 기록했습니다.

토머스는 매리언 존스(미국·21초62)를 제치고 선수 기준 역대 2위로 올라서며,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앨리슨 필릭스는 22초11로, 5위에 그쳐 상위 3명이 얻는 도쿄행 티켓을 얻지 못했습니다.

필릭스는 400m에서는 2위로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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