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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개장 앞둔 전국 해수욕장…코로나19 우려는 여전

본격 개장 앞둔 전국 해수욕장…코로나19 우려는 여전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280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인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해수욕장에 대한 특별 방역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바이러스 변이종 출연과 방역 수칙 위반으로 대형 확산세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 277개 지정해수욕장 중 이번 여름 문을 여는 곳은 모두 267곳입니다.

부산 지역은 다음 달 1일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7개 해수욕장이 모두 문을 열고 인천은 왕산, 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 제주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역시 같은 날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을 맞습니다.

3일에는 서해안 최대 규모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남해안의 경남 구조라 명사 해수욕장이 문을 엽니다.

강원도도 8일 양양군을 시작으로 10일 속초, 14일 동해, 15일 삼척, 16일 강릉 고성 등이 운영에 들어갑니다.

해수욕장을 낀 전국 지자체들은 대규모로 몰릴 피서객에 대비한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해수욕장에서 음주나 취식 행위를 금지할 예정입니다.

백사장 면적 70% 범위에서만 2m 간격으로 파라솔 텐트를 설치할 수 있고, 안전관리 요원도 대거 투입돼 관리할 계획입니다.

안심 콜, QR코드, 수기 대장 방식으로 출입자 여부도 확인합니다.

강원도 해수욕장은 체온에 따라 색상이 변하는 체온 스티커를 부착하고 입장하게 합니다.

30만 명 이상이 찾는 망상, 속초 해수욕장 등은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음주와 배달 음식 취식도 금지했습니다.

해수욕장 면적 4㎡당 1명꼴로 방문 가능 인원을 둬 사전 예약제도 운용합니다.

경포 해변 등 4개 해변에는 발열 환자를 파악하는 드론을 띄워 해수욕장 관제 부서에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충남도는 만리포, 꽃지, 몽산포 등 규모가 큰 해수욕장에 드라이브스루 발열 검사 부스를 운영하고, 경찰과 함께 집합 제한 명령을 위반이 있는지 단속 활동도 펼칩니다.

코로나19 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해수욕장 개장을 둘러싼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해수욕장 일대 상인과 주민들은 모처럼의 여름 성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7월 1일부터 비수도권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이 해제되는 등 방역 기준이 완화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더 많은 피서객 이동이 예상됩니다.

수도권과 KTX로 연결되는 강릉시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보다 피서 인파가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확산세가 커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지자체들이 내놓은 대책인 '안심 콜' 등은 강제성이 없어 방문객 자율에 맡겨져 있는 데다가, '체온 스티커' 등도 지난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적용이 안 된 해수욕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해수욕장이 아닌 인근 식당가나 유흥가 등에는 별다른 방역 제약이 없는 상황이라 방역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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