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국, 조선일보에 "인두겁을 쓰고 어찌"…조민 증언 거부

<앵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어제(25일) 아내와 딸과 함께 법정에 섰습니다. 딸의 모습이 담긴 조선일보 삽화를 놓고 또다시 분노를 보였고, 부모의 재판에서 증언할 수 없다는 딸의 말에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녀 입시비리 재판에 앞서 조국 전 장관은 자신과 딸의 모습이 담긴 삽화가 성매매 기사에 실린 것에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저열한 방식으로 저와 제 가족을 모욕하고 조롱한 기자와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조 전 장관은 이 기사를 실은 조선일보를 겨냥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입시비리 의혹의 당사자인 딸 조민 씨는 비공개로 법정에 출석했는데, 법정 증언은 거부했습니다.

10여 년 전 기억이라 정확히 진술하거나 충분히 해명 못 한 게 있다면서도 부모가 기소된 법정에서 딸이 증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증언 거부 이유를 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로 학창시절 활동이 다 부정당했다"며 "다른 학생들처럼 학교와 사회, 가족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석해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재판부가 정당한 증언 거부라고 판단하면서 조민 씨는 30분 만에 법정을 빠져나갔습니다.

조 전 장관 변호인 측은 온 가족을 법정에 세우는 건 망신 주기일 뿐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를 반박하면서도 당초 계획했던 조 전 장관 아들은 증인으로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