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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커지는 인명 피해…추가 붕괴 우려에 구조 '주춤'

<앵커>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의 인명 피해가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진 걸로 확인됐고 실종자 수는 159명까지 늘었습니다. 마이애미 현지 연결합니다.

김윤수 특파원, 실종자 수가 많이 늘었는데, 이렇게 되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겠네요?

<기자>

네, 지금도 이곳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연기가 아주 자욱합니다.

냄새가 매캐한 걸 보면 건물더미에서 불이 좀 났던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없는데요,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99명이던 실종자 수는 159명으로 하루 사이에 60명이나 크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실종자 가운데 상당수가 매몰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말씀하셨던 대로 인명 피해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구조 작업은 좀 속도를 내고 있습니까?

<기자>

그게 별로 그렇지 못합니다.

붕괴된 건물에서 찢기듯이 남아 있는 건물들이 언제든 추가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구조 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사고

조금 전까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날씨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구조팀은 맨손으로 잔해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가며 생존자를 찾고 있습니다.

조금 희망적인 건 붕괴된 건물 더미 속에서 일부 소리가 탐지됐다는 건데요, 구조팀은 해당 지점들에 대한 수색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구조대 설명 들어보시죠.

[자달라/미 마이애미 구조팀장 : 구조대는 소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람 소리가 아니더라도 두드리는 소리나 쇳소리, 비트는 소리 등을 찾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전히 기적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골든 타임이 지나가는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깝고 화가 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실종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많을 것 같은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파라과이 대통령 영부인의 자매 가족들이 실종됐는데요, 사연을 알아보니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플로리다에 와서 이 아파트에 머물다가 변을 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붕괴 당시에 아파트 9층에서 5층으로 추락한 한 엄마가 골반이 부러진 상태에서도 딸은 구해냈는데, 같이 있던 남편은 실종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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