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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로 가는 감사원장…"대선 징검다리 아냐"

<앵커>

야권에서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40년가량을 법관으로 지낸 최재형 원장은 이번 정부 들어서 감사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이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감사 과정에서 여권과 대립각을 세웠고 독립 운동가와 6·25 참전용사 집안이라는 점. 또 학교 다닐 때 몸이 불편한 친구를 업어서 통학시켜줬다는 이야기들이 알려지면서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대안 주자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에서는 현직 감사원장으로서 헌법상 임기가 반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대선 출마용 사퇴는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거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통학을 도왔다는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는 SBS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주말, 최 원장이 정치 참여를 반대하는 '아버지를 찾아뵙고, 마음 편하게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최 원장 주변에서는 "부인 등은 반대하지 않는 만큼 대선 출마 선언 전에 예비역 대령인 아버지를 설득하려는 듯하다"고 귀띔했습니다.

최재형 원장은 내부 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처럼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사퇴할 거라는 전언까지 잇따르자 여권은 날을 세웠습니다.

[이철희/청와대 정무수석(MBC 라디오) : 임기를 채우지 않고 출마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러면 그 조직에는 저는 마이너스 효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혜련/민주당 최고위원 : 감사원장은 대선 출마의 징검다리가 아닙니다.]

헌법상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보장되는 만큼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겁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 최 원장이 곧 사퇴는 하지만, 대선 출마 여부는 시간을 더 두고 밝힐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오는 29일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71억여 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본인은 예금과 보험 2억여 원을, 부인은 예금 51억여 원과 부동산 등 69억여 원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연이틀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 배송돼 직접 이렇게 확인을 해보니까 '이거는 흠이 있어서 안 되겠다' 그러면 반품을 하는 거예요.]

경선 일정표가 짜인 여당에 야권 주자들의 등판이 가시화하면서 대선 구도도 점점 틀이 갖춰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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