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군사경찰 압수수색…20 비행단 수사관 입건

<앵커>

공군 성추행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합동수사단이 상부 허위보고 의혹을 받는 공군본부 군사 경찰단을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 초동수사 부실 혐의의 20비행단 군사 경찰 3명에 대해선 형사입건과 징계위 회부를 결정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검찰단은 오늘(25일) 오전 10시부터 공군본부 군사 경찰단을 압수 수색하고 있습니다.

공군본부 군사 경찰단은 A 중사가 성추행과 2차 가해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건데, 단순 사망사건이라고 국방부에 축소 보고했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단장을 포함한 공군본부 군사 경찰단 수사관 4명의 축소, 허위 보고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함에 따라 압수 수색에 앞서 이들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추행 가해자 장 모 중사에 대한 부실수사 혐의를 받고 있는 20비행단 군사 경찰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오늘 20비행단 군사 경찰 수사계장을 형사 입건했고, 곧 국방부 검찰단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또 군사경찰대대장과 수사관 등 2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조사본부는 20비행단 수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환조사, 거짓말 탐지기 검사, 디지털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통해 혐의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오후 열리는 군 검찰 수사위원회는 조사본부의 20비행단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와 별도로 2차 가해 혐의의 노 모 준위와 노 모 상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심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