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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화장장 돌며 조의금 2천여만 원 훔쳐 간 범인, 잡혔다

전국 화장장 돌며 조의금 2천여만 원 훔쳐 간 범인, 잡혔다
문상객으로 위장해 전국의 화장장을 돌며 조의금을 훔쳐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전국 여러 화장장에서 상습절도 혐의로 43살 남성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부터 약 두 달간 수도권 지역과 강원·충청도, 부산 등에 있는 화장장 7곳을 돌며 총 10차례에 걸쳐 2천100만 원가량을 훔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채 주로 유족들이 버스에 놓고 내린 조의금을 몰래 가져갔습니다.

성남중원경찰서 조의금 절도 관련 사진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한 추적 수사 끝에, 지난 18일 경기 이천시 한 호텔에서 A씨를 검거하고 현금 8백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까지 8년간 관광버스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코로나 장기화로 일자리를 잃으면서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훔쳐간 금액 일부는 중고차와 매입과 보험료 납부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남중원경찰서 조의금 절도 관련 사진

경찰은 "A씨가 과거 운전기사로 일할 당시 화장장에 유족을 데려다 준 적이 몇 차례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유족들이 버스 안에 조의금을 놓고 내린다는 사실을 눈치챘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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