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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시작 뒤 벽 갈라지고 수도관 터지고…주민들 노심초사

<앵커>

수도권에 있는 한 빌라에서 외벽과 바닥이 갈라지더니, 수도관까지 터졌습니다. 주민들은 빌라 바로 앞에서 건물 신축 공사가 시작된 뒤 이런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원 권선구의 3층짜리 빌라입니다.

입구부터 계단을 따라 시멘트 바닥 곳곳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현관 바로 앞쪽도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큼 틈이 벌어졌습니다.

건물 곳곳 균열이 생기고 무너져 내리면서 걷기도 힘든 상황인데요, 건물 사이로는 손이 들어갈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A 씨/빌라 주민 : 손하고 벽하고 딱 붙었었거든요. 지금은 두 손이 다 들어갈 정도로 밀려 나온 상태고요. 이게 먼저 나왔단 말이야 밀려서, 그랬는데 지금은 내려앉으면서 벽돌이 들락날락했는데 들어가지도 않고….]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지난달 말부터입니다.

빌라와 붙어 있는 구역에서 5층짜리 건물 신축 공사가 시작된 지 채 한 달이 안 돼서입니다.

터파기 공사 중에 빌라의 수도관이 터지면서 균열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일부 세대는 가스와 수도까지 끊기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자칫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B 씨/빌라 주민 : 연세도 많으시고 거동도 못하시는 분들이, 아 눈물 나… 말씀은 안 하시지만 마음의 걱정을 많이….]

이달 초 구청의 약식 진단 결과 공사 영향에 따른 균열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신축 건물주는 수도관 파열로 약해진 지반을 보강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신축 건물 건축주 : 거기는 특이하게 수도관이 37년 넘은 수도관이에요. 수도가 터지는 바람에 그런 거지. 우리가 보강을 해 드리겠다, (추가) 진단 나오고 모든 걸 다해서 이런저런 해결을 해야지.]

하지만 주민들은 원상태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주를 포함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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