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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스타벅스 배달 뛰어드니…동네 카페 '한숨'

<앵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작은 커피 가게들은 배달에서 살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달에는 별 관심이 없다던 업계 1위 스타벅스가 최근 공격적으로 배달 영업에 나서면서 동네 소규모 가게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역세권의 한 스타벅스 점포입니다.

점심시간, 배달 주문이 쏟아집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 : 좀 많이 (배달) 시키는 편이에요. 하루에 20건에서 40건 되는데….]

이거 보여주실 수 있어요?

스타벅스 음료가 가득합니다.

[배달 기사 : 다른 카페보다 스타벅스가 (배달이) 제일 많지 않을까. 엄청 많이 찾으시는 거 같아서. (소규모 카페들) 많이 위험하죠.]

과거 스타벅스는 커피 품질이 떨어진다며 배달을 기피했었는데 최근 공격적으로 배달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시범적으로 2곳에서 배달을 개시한 지 7개월 만에 수도권 125곳 점포로 급격히 늘렸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 : 단순하게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고객님들이 '왜 너네만 콧대가 높아서 (배달) 안 해'라는 이런 불만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에 이어 업계 1위 스타벅스까지 가세하면서 배달로 버티던 소규모 커피점은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A 카페 사장 : 스타벅스가 배달을 시작하니까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조금 더 줄어들기는 했어요.]

[B카페 사장 : 포기하는 마음이라고 하나? 그런 대기업을 이길 수 없어요. 꼭 그렇게, 진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600만 명의 회원이 확보된 자체 앱으로 배달서비스를 하는 스타벅스와 수수료를 부담하고 배달앱을 쓰는 자영업자들은 경쟁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며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코로나 이후에도 배달 영업을 강화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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