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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소녀 시신 온몸에 '멍 자국'…계모의 잔혹한 폭행

<앵커>

13살 중학생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한 계모가 긴급체포됐습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렸다는데 숨진 아이의 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남 남해군의 한 아파트 앞입니다.

구급차가 도착했고 소방대원이 다급히 내려옵니다.

뒤이어 누군가 축 늘어진 한 아이를 안고 구급차로 들어갑니다.

쓰러진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오늘(23일) 새벽 4시쯤 13살 A 양이 자신의 집에서 계모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것입니다.

별거 중이던 A 양의 친아버지가 계모의 전화를 받고 집을 찾아가 소방에 신고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A 양은 당시 온몸이 멍 자국이었습니다.

계모는 경찰수사에서 아이를 밀치면서 발로 밟았다고 밝혔고 폭행 몇 시간 뒤부터 상태가 안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박병준/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 별거 중으로 가정 문제가 있었고 아이들 양육 문제라든지 그리고 아이가 평소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집 안에서 이런 잔혹한 범죄가 펼쳐질 동안 이웃 주민들은 별다른 낌새를 채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평소 인사성이 밝은 아이였고 다만 한 번씩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마을 주민 : 시끄러운 소리가, 싸우는 소리가 났다…. 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경찰은 계모를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수사하면서 A 양에 대한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는지와 숨진 딸 외에 나머지 두 아이에 대한 범행 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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