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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한 달 앞…감염 걱정에 적자 눈덩이

<앵커>

코로나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에서는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데, 방역에 대한 걱정과 함께 올림픽 적자 규모에 대한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일본 국립경기장입니다.

경기장은 올림픽 휘장으로 장식됐고, 경기장 앞 도로는 다음 주부터 통행이 금지된다는 공지가 붙어 있습니다.

경찰은 경기장 테러에 대비한 진압 훈련도 공개했습니다.

올림픽 개최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혼란과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관중 규모가 이틀 전 최대 1만 명으로 결정되면서 일부 경기는 입장권 추첨이 불가피해졌고, 경기장에서 주류를 판매하려던 계획도 비판이 빗발치자 오늘(23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시모토/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경기장에서는 알코올 음료를 팔지 않고, 음주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올림픽 개최 비용도 문제입니다.

1년 연기에 따른 시설 유지비에다 인건비와 코로나 대책 비용까지 3조 4천억 원이 추가돼, 전체 비용이 17조 원을 넘어선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이 될 전망입니다.

반면 입장권 수입은 5천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천문학적 적자가 불가피합니다.

오늘 도쿄의 신규 감염자는 619명.

올림픽을 계기로 코로나 감염이 다시 폭증할 거라는 걱정도 큽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 관람 중에는 상시 마스크를 쓰고, 함성 응원을 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올림픽을 한 달 남겨둔 오늘 도쿄도청 앞에서는 개최를 반대하는 시민 집회가 열렸습니다.

[올림픽 그만둬라! 올림픽 그만둬라!]

스가 정권은 침체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지만 일본 국민의 마음은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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