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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줘도 백신 꺼리는 미국…"델타 변이가 최대 위협"

<앵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변이가 퍼지는걸 막기 위해서 어떤 지역에서는 백신 맞으면 현금 카드까지 주겠다고 하는데도, 젊은 층에서는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습니다.

미국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이 전체 성인의 48%에 불과한 미주리주는 델타 변이 비상 상황입니다.

이 대형병원에는 한 달 사이 코로나 입원 환자가 6배나 늘었습니다.

대부분 젊은 환자들입니다.

[스티브 에드워즈/미주리 콕스헬스 대표 : 우리는 더 젊은 환자들이 입원하는 걸 보고 있습니다. 그들이 더 아픈 상태입니다. 거의 모든 입원 환자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30세 미만 젊은 층이 백신 접종을 꺼리면서 다음 달 4일까지 전체 성인의 70%가 백신 접종을 받게 하겠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제프 자이언츠/백악관 코로나 조정관 : 많은 젊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백신을 맞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워싱턴DC는 백신을 맞으면 추첨으로 자동차는 물론 항공권이나 일 년 치 지하철 탑승권을 주겠다고 내걸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5만 8천 원 상당의 현금카드까지 주고 있습니다.

[제니퍼/코로나 백신 접종자 : 저는 사람들이 백신 맞기를 희망하게 하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접종을 위한 진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워싱턴DC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형 접종장에 나와 있습니다.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갖가지 지원책에도 보시다시피 접종장은 이렇게 한산하기만 합니다.

텍사스 휴스턴의 한 대형병원은 백신 접종을 끝까지 거부한 병원 직원 150여 명을 해고하거나 권고사직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수석 의료 보좌관은 미국 내 델타 변이 비중이 2주마다 2배씩 증가해 지금은 20%까지 올라갔다며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최대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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