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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도 없다"…'제주 가치' 빠진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앵커>

제주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지난주 도의회에서도 뭇매를 맞았었는데, 공청회에서는 더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10년 동안 17조8천여 억 원이 투입되는 제주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지난주 도의회에서 호된 질타를 받았었는데,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로부터는 더욱 날 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우선 지난 1, 2차 계획과도 단절돼 계획으로서 기본조차 안 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고성보/제주대학교 교수 : 진짜 제대로 제주도의 현실을 파악했는가. 아니면 기존 1, 2차 계획을 참고해서 정책의 연속' 연계성을 고려했는지.]

또 제주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 없이 좋은 말만 갖다 붙혔고, 2031년까지 추진할 3차 계획에 탄소 없는 섬 2030 계획과의 연계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원학/(사)생태교육연구소 소장 : 관광객 1,500만 명이 제주에 내도할 때 제주에 불어닥쳤던 그 수많은 어려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전혀 없어 너무 아쉽습니다.]

핵심사업 중 하나인 원도심을 잇는 트램 역시 어설프게 2,700억 원을 계획했다며, 차라리 다른 곳에 쓰라고 주문했습니다.

[김동욱/제주대학교 교수 : (트램은) 제주도의 도시 구조상 전혀 맞지 않다. 그 돈이면 (원도심에) 주차장이나 청사가 없는 기관을 유치하는 노력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오는 25일 최종보고회 후 도의회 동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는 데다 찬반 단체의 대립까지 이어지고 있어 제대로 된 마무리는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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