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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위 높인 독도 도발…항의하자 영어 · 불어로 공개

<앵커>

일본이 얼마 전 홍보 동영상에 독도를 국제적 문제 지역으로 표기해서 우리 정부가 항의했다는 소식 전해 드린 적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일본은, 잘못된 내용이 담긴 영상을 삭제하기는커녕 오히려 영어와 프랑스어 자막을 영상에 추가하고 표현 수위도 한층 높였습니다.

이 소식,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가 지난 1일 SNS에 올린 자위대 홍보 동영상.

영상 첫머리에 등장하는 동북아 일대 지도에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협 요소 중 하나라며 '독도 영토 문제'를 꼽았습니다.

그런데 통합막료감부가 지난 18일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와 프랑스어 자막을 추가한 새 동영상을 게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일본과 프랑스의 태평양 지역 군사 협력을 홍보하는 내용은 같지만, 영어판과 불어판 모두 일본어판의 '영토 문제'라고 돼 있던 부분을 '영토 분쟁'으로 표기해 도발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국제 사회에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인식시키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 것입니다.

특히 이번 동영상은 우리 외교부가 지난 10일과 11일 일본 측에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한 바로 1주일 뒤에 올라왔습니다.

우리 정부의 항의를 무시하고 보란 듯이 표현 수위까지 높인 겁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협의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양국 간 현안으로 독도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모테기/일본 외무상 :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독도 문제와 양국 간 여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확실히 전달했습니다.]

특히 이번 동영상은 일본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사회를 향한 발신이라는 점에서 강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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