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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고성 오가며 격론…'경선 연기' 25일 재논의

<앵커>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현행 규정대로 9월 초에 뽑을지 아니면 그 일정을 미룰지를 놓고 오늘(22일) 치열한 논의를 벌였지만,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고정현 기자, 그러면 민주당 경선 일정은 언제 확정되는 겁니까?

<기자>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조금 전까지 1시간 넘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가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5일 금요일,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 대선경선기획단이 현재 일정대로 한번 TV 토론, 컷오프 같은 일정들을 짜 본 뒤에 당 지도부에 보고를 하면 그걸 따져보고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겁니다. 

현행대로 진행한다면 6월 안에 경선 일정을 시작해서 9월 초에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거고, 그게 아니라면 당무위원회를 열어 11월쯤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일정을 변경할지 따져보겠다는 겁니다.

경선 연기하자는 쪽과 안 된다는 쪽의 당내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경선 일정 문제를 논의한 의원총회에선 대선주자들의 대리전이 격렬하게 펼쳐졌습니다.

20명 넘는 의원들이 나서서 3시간 넘게 찬반 토론을 벌였는데, 현행대로 경선 치르자는 이재명계 의원들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 늦추자는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이 평행선 토론을 펼쳤습니다.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연일 원칙대로 규칙을 바꾸며 안된다며 당내 주자들을 압박했는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 또 포용력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문제는 우리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되고.]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두 대선주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 : 더 드릴 말씀 없다는 말씀만 계속하면 내가 미안하잖아요.]

[정세균/전 국무총리 : 당 지도부가 좋은 결론을 잘 도출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송영길 대표가 의원총회 막바지에 "유력 대선주자 3명이 반대하는데 어떻게 룰을 바꾸냐"며 사실상 현행 일정 고수 의지를 드러내자 반이재명계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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