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갑자기 2군에 내려간 박건우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어제 박건우의 1군 엔트리 말소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컨디션 난조로 내려갔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고, 이어 강경한 어조로 답했습니다.
김 감독은 "컨디션보다는 피곤해하고, 쉬고 싶어해서 2군에 가서 푹 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박건우는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5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태극마크를 달 경우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박건우가 돌연 2군행을 통보받아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김 감독은 박건우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설명 대신 팀을 위한 결정이라고 답했습니다.
김 감독은 "여기는 팀이다. 그 선수로 인해서 팀 분위기가 잘못되거나 그럴 상황이 생길 때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그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감독은 박건우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