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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카레 먹다 '호흡 곤란'…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낸 식당 직원

영국에서 음식을 급히 먹다 호흡 곤란 증세가 찾아온 손님이 직원의 빠른 조치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노스 웨일스 한 인도 음식점을 방문한 19살 스넬링 씨에게 벌어진 일을 소개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카레를 먹던 스넬링 씨는 음식을 삼키다가 갑자기 호흡 곤란 증상을 느꼈습니다. 숨이 전혀 쉬어지지 않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친구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등만 두들겼습니다.

카레 먹다 호흡 곤란…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낸 식당 직원

그때 식당 직원 리파트 씨가 고통스러워하는 스넬링 씨를 발견했습니다. 스넬링 씨의 얼굴이 빨개지고 눈이 충혈된 것을 본 리파트 씨는 곧바로 손님을 일으켜세워 넓은 공간으로 이끌었습니다.

리파트 씨는 스넬링 씨의 뒤에 서서 허리에 양팔을 두른 뒤, 복부를 아래에서 위로 힘껏 당기며 압박했습니다.

기도에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 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한 겁니다.

카레 먹다 호흡 곤란…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낸 식당 직원
카레 먹다 호흡 곤란…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낸 식당 직원

몸이 공중에 붕 떠오를 정도로 강한 복부 압박을 수차례 받은 끝에, 스넬링 씨는 입에서 작은 음식물을 뱉어내며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안정을 되찾은 스넬링 씨가 환하게 웃어보이자, 식당 안 모든 사람들은 리파트 씨에게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이후 스넬링 씨는 "정말 고통스러웠는데 친구들은 얼마나 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눈치였다. 리파트 씨가 아니었다면 정말 목숨이 위험했을 것"이라며 감사해했습니다.

리파트 씨는 "나도 어렸을 때 비슷한 경험이 있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아버지가 나에게 해주셨던 대로 응급조치를 했다"며 "스넬링 씨를 구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카레 먹다 호흡 곤란…하임리히법으로 살려낸 식당 직원

대학교에 다니면서 틈틈이 식당 일을 하고 있는 24살 리파트 씨는 경찰을 꿈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한 리파트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면서 "응급조치에 있어서는 우리가 리파트 씨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언젠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he Ideological Trashcan' 유튜브, B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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