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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Pick]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조도혜 에디터

작성 2021.06.22 16: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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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홍콩 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았던 빨간색 피크 트램이 32년 만에 '은퇴'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대표적인 관광 명소 빅토리아 피크를 오르내리는 5세대 트램이 오는 6월 28일 운영을 종료한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홍콩을 360도 파노라마로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빅토리아 피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명소'라 불리는데요, 정상에 오를 때는 대부분 45도가 넘는 급경사로를 오르내리는 피크 트램을 이용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기준으로 피크 트램을 이용하는 승객은 한 해 평균 6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이렇게 트램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트램 시설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홍콩 피크 트램웨이즈 컴퍼니는 6월 말 5세대 피크 트램의 운영을 종료하고 6개월간의 보수 기간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공지했습니다.

6세대 피크 트램은 수용인원을 120명에서 210명으로 늘리고, 승객 대기 시간을 70% 이상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산 아래 종착역 대기 공간을 늘리고, 트램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보수 작업에 드는 비용은 7억 홍콩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21억 원입니다.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홍콩 피크 트램웨이즈 메이 창 총괄 매니저는 "1988년 첫 운행을 시작한 피크 트램은 130년 이상 달리며 홍콩과 함께 성장해왔다"라며 "5번의 변화를 거치는 동안 각 세대의 트램은 독특한 특징과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정통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홍콩의 아이콘 '빨간색' 트램,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현재 피크 트램의 외관은 이미 빨간색이 아닙니다. 대신 홍콩 시민들에게 전하는 작별 인사가 담긴 특별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래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좋지만 트램이 더는 빨간색이 아니라는 건 슬프다", "원래 느낌을 잃지 않고 크기만 커졌으면 좋겠다"라는 등 아쉬움과 환영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CMP' 유튜브, '더 피크 홍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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