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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 테슬라?…좁은 운하서 선박 자율운항 첫 성공

<앵커>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처럼 선박도 알아서 움직이는 자율항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자회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박의 완전 자율 운항에 성공했습니다.

김진구 기자입니다.

<기자>

크루즈 선박이 물살을 헤치며 수로를 따라 앞으로 나아갑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선박과 다를 바 없지만, 이 배는 사람의 조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운항 선박.

미리 입력한 항해 정보에 따라 인공지능이 주변 여건을 분석해 스스로 조타기를 움직입니다.

자율항해

이 선박은 평균 폭이 10m에 불과한 포항 운하 10㎞를 50여 분 동안 운항했습니다.

그동안 변수가 많지 않은 먼바다에서 자율운항이 이뤄진 적은 있지만, 복잡한 환경의 좁은 운하에서 출항부터 접안까지 완전 자율운항이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도형/아비커스대표 : 넓은 대양에서 자율운항한 사례는 많았으나 이렇게 좁은 협수로에서 자율운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시연회 기술을 바탕으로 아비커스는 레저보트 등의 자율운항 상용화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레이저 센서와 특수카메라를 장착해 선원이 없이도 해상날씨와 해류, 어선 출몰 등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 선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을 통한 대양 횡단도 시도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최소 인원만 승선하는 수준까지 자율운항 기술을 고도화해 세계 시장을 50%까지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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