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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운전강사 구속…소속 업체도 미등록 업체

<앵커>

운전석 아래에 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여성 수강생들을 불법 촬영한 30대 강사가 구속됐습니다. 더구나 이 남성이 소속된 운전 연수 업체는 등록도 안 된 불법 업체로 드러났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성관계 영상이나 노출 사진을 지인과 공유하던 운전 강사 A 씨는, 이러다 처벌받는 것 아니냔 말에 "절대 걸릴 일이 없다"거나 "정준영 꼴 날 뻔했다"고 웃어넘기기도 했습니다.

그 운전 강사가 어제(21일) 구속됐습니다.

[(언제부터 범행했습니까? 혐의 인정하는 건가요?) 죄송합니다.]

게다가 A 씨가 최근까지 소속됐던 운전 연수 업체는 등록되지 않은 불법 업체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A 씨의 범행이 발각된 직후 온라인 사이트를 닫은 상태입니다.

경찰이 A 씨 차량에서 확보한 수강생 명단과 불법 촬영물을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추가 피해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골목길을 주행하느라 정신없는 틈을 타 조수석에서 맨다리를 촬영하고, 소형 카메라를 구입 해 운전석 밑에 설치한 뒤 치마 속 사진을 찍어 유포했습니다.

[B 씨/피해 수강생 : 골목길 쪽으로 좀 유도를 했어요. 양옆으로 차도 굉장히 많이 주차돼 있고 길은 좁고 이래서 제가 앞밖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클라우드에서 꺼내서 재유포될 수 있는 형태의 범죄이기 때문에 더욱더 걱정돼요.]

이 여성은 A 씨와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운전 강사 A 씨는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수강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져 불법 촬영 피해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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