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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폭증세…한국 기업 · 동포들도 비상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폭증세…한국 기업 · 동포들도 비상
▲ 코로나 확진으로 에어앰뷸런스 띄우는 한국인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만 명을 넘어 폭증세를 보이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교민 감염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어제(20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3천73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천 명 안팎이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달 들어 점차 늘더니 17일, 18일, 19일 사흘 연속 1만2천 명대를 기록한 뒤 1만3천 명도 넘어선 것입니다.

일일 확진자 수는 연말·연초 연휴 뒤 폭증했던 1월 말 이후 다시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98만9천909명, 사망자는 5만4천662명입니다.

최근 폭증세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르바란 연휴 당시 친지·이웃 간 접촉이 늘었고,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와 다른 여러 종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한 탓으로 추정됩니다.

지난주부터 한인·한국인 확진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사관에 신고한 확진자만 해도 14일 3명, 16일 3명, 17일 5명, 18일 5명, 19일 5명, 20일 3명 등 모두 151명입니다.

17일에는 땅그랑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사망하는 등 확진자 가운데 7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신고하지 않은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달 들어 감염된 한인·한국인 수가 70∼80명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카르타 외곽에 생산공장을 건설한 현대자동차와 생산공장을 증설한 LG전자 등 대기업 출장자와 협력업체 직원도 수십 명이 감염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자카르타 수도권의 산소호흡기가 있는 병상 부족이 심각해 교민, 주재원, 대기업 출장자들이 병실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87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병상 입원율이 70%를 넘어섰습니다.

현대차와 협력업체들은 코로나19에 걸린 출장자 20여 명을 위해 에어앰뷸런스 또는 환자들을 태울 전세기 임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다음 달까지는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플라잉닥터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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