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실종 미 여대생 숨진 채 발견…유괴 · 살인 용의자 체포

러시아에서 나흘 동안 실종됐던 30대 미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ABC뉴스, AP통신 등이 현지 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미국인 대학원생 34살 캐서린 시로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인 끝에 지난 19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한 숲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로우를 유괴하고 살해한 용의자로 러시아 남성 44살 알렉산드르 포포프를 체포했습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도시입니다.

미 해병대 출신인 시로우는 2019년부터 이 지역 로바체프스키 주립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시로우는 지난 15일 밤 자기 집을 나와 어떤 차량에 탑승한 뒤 실종됐습니다.

시로우의 엄마인 베시는 딸이 '낯선 사람과 차 안에 있다. 납치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고 미 공영라디오 NPR에 말했습니다.

베시는 딸이 병원비 결제 문제로 급히 병원에 가느라 우버가 아닌 낯선 차량을 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로우의 휴대전화 신호는 숲 속 근처 기지국에서 끊겼다고 베시는 전했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이미 여러 건의 중범죄 전과가 있으며 조만간 유괴와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