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원 논란' 우한연구소, 中 권위 과학상 후보에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소가 중국 내 권위 있는 과학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은 오늘(21일)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올해 '걸출한 과학기술 성취 상'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학원은 자연과학 분야에서 중국 최고의 학술기구이자 자문기관이며, 이 상은 중국과학원 소속 기관 가운데 최근 5년내 과학적 성취를 낸 10개 이내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수여합니다.

중국과학원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전면적이고 체계적인 코로나19 병원체 감정·연구를 완성했다"면서 "후속적인 코로나19 근원 추적, 역학, 발병 메커니즘 연구 등과 약물·백신 개발에 중요한 기초를 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스정리 연구원을 '두드러진 공헌자'로 소개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정보기관에 추가 조사 후 재보고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후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미펑 대변인은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고, 스정리 연구원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유출설을 부인했습니다.

루사예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미국 육군 산하 포트데트릭생물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대응했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한 연구팀은 비난이 아닌 노벨의학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