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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 중 대사, 나란히 노동신문 · 인민일보에 이례적 기고

북 · 중 대사, 나란히 노동신문 · 인민일보에 이례적 기고
▲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2주년을 맞아 양국 당 기관지에 기고문을 싣고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에 실은 기고문에서 "북중 양국이 긴밀히 단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끊임없이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면, 적대세력의 악랄한 도전과 방해 음모를 분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중 우호관계는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깊이 발전"했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에 큰 공헌을 했다며 향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리룡남 대사는 "북한은 중국이 대만,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 등에서 핵심 이익을 지키고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실행하는 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앞으로도 언제나 중국 동지와 함께 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주재 중국대사 리진쥔(왼쪽) - 김정은 총비서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도 오늘(21일) 북한 노동신문에 '변함없는 초심과 확고한 포부를 안고' 북중관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나가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리진쥔 대사는 북중 두 나라가 다 같이 고난을 헤쳐왔으며 "평화의 귀중함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 함께 "평화를 수호하고 미래를 공동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진쥔 대사는 양국이 "교류를 촉진하고 협조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당과 국가건설 분야의 경험 교류, 교육, 문화, 보건 등 여러 분야의 교류, 청년들끼리의 왕래, 지방 사이의 협조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 대사는 지금 북중관계는 "역사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친선적인 교류를 심화시켜나감으로써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이 이룩한 중요한 공동인식을 실천에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 대사는 올해가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거창한 100년의 여정에서 초심은 더욱 굳건해졌다"며, 북중친선을 발전시키려는 "중국 측의 초심과 항로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에 주재하는 양국 대사가 노동신문과 인민일보에 나란히 기고문을 실은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미중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한미동맹을 강화하자 북중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최근 주북 중국대사를 왕야쥔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부임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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