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발니 관련 러시아 추가 제재"…"중국, 코로나 기원 조사 협력해야"

미국 정부 고위인사가 러시아의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 이후 제재를 가했고,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유럽 동맹을 규합했다면서 "이 사건에 적용할 또 다른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제재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화학 무기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적절한 대상을 파악하는 대로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의 제재 관련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6일 스위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도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반부패운동가 나발니는 지난해 독살 위기를 넘긴 뒤 건강 악화 속에 수감 생활을 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러시아 측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중국이 실질적 조사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국제적 고립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만약 중국이 국제적 의무 부응에 거부하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그 시점에서 대응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동맹국들과 협력해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최근 열린 회담에서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기원 조사가 중국의 비협조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추가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