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어떻게 할까…민주당, 내일 '끝장 의원총회'

<앵커>

민주당이 내일(22일)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을 연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규칙대로 하자는 이재명계 의원과 토론을 통해 일정을 늦추려는 반이재명계 의원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선 경선 일정을 두고 논의한 민주당 지도부가 어젯밤 늦게 당사를 빠져나갑니다.

민주당은 내일 당 소속 의원을 모두 소집하는 의원총회를 열어 '경선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의원총회는 경선 일정을 결정할 권한이 없지만, 의견을 충분히 경청한 뒤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겠다는 것입니다.

[고용진/민주당 수석대변인 : 찬반 의견을 나눠서 듣도록 하고, 이후에 보완 자유 토론을 진행한다. 그 뒤에 최고위원회를 다시 열어서 또 토론을 하기로 했다.]

주말 사이 9명 대선 주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한 송영길 대표가 결국 의원 전체 의견을 듣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현행 당헌·당규대로 9월 초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이재명계 의원들과, 집단면역이 이뤄질 11월쯤 전당대회를 치르자는 이낙연·정세균계 의원들 사이 대립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측 조승래 의원이 "품격과 민주적 태도에 반한다"며 이재명계 의원들을 겨냥하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탐욕적 이기심의 끝이 어딘가"라고 받아치는 등 감정 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민주당 대선 경선을 관리할 공동단장으로는 재선의 강훈식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오는 23일 민주당에서 6번째로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