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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황당한 말…거절하자 막무가내 폭행

<앵커>

한 50대 남성이 길을 가던 20대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여성을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8일) 밤 10시 2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길거리에서 56살 남성 A 씨가 귀가 중이던 25살 여성 B 씨의 뒤를 쫓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B 씨를 멈춰 세워 다짜고짜 성관계를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행인들이 오가는 도로에서 낯선 사람의 황당한 제안을 받은 B 씨가 당연히 이를 거부하자, A 씨의 막무가내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주먹으로 B 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렸고, 발로 걷어찬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폭행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50대 남성이 여성을 폭행하고 있는 걸 이 횡단보도에 서 있던 행인들이 목격하고 달려가 제지했습니다.

[최초 신고자 : 짝 소리가 나길래 뭔가 지금 잘못됐구나 하고 갔더니 일방적으로 좀 맞고 있었다. 저는 신고하고 다른 한 분이 딱 적극적으로 막고 계셔서요.] 

경찰에 체포된 A 씨는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17차례나 처벌을 받았던 사람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A 씨처럼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난데없이 성매매를 제안하는 등 성희롱을 가하는 행위를 '캣 콜링'이라고 합니다.

[길거리 성희롱 피해자 (5월 24일, 8뉴스) : 차 안에서 저를 부르기에 다가갔더니 앞에 무슨 무슨 모텔이 있으니까 저와 함께 20만 원을 줄 테니 같이 들어가서 잠을 자자 이러셔서…]

하지만 성희롱으로도, 모욕죄로도 처벌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게 현실입니다.

A 씨도 캣 콜링 행위에 이어 막무가내 폭행을 가했지만, 경찰은 폭행 혐의만을 적용해 오늘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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