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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버디 대결'…1타 앞선 박민지

<앵커>

한국여자오픈 골프 3라운드에서 박민지와 박현경 선수가 그야말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환상적인 버디쇼를 주고받은 가운데, 박민지가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4승을 거둔 박민지와 메이저 2승에 빛나는 박현경은 불꽃 튀는 명품 샷 대결을 펼치며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5번 홀에서 박현경이 두 번째 샷을 먼저 핀에 바짝 붙이자, 박민지는 그 공을 맞힐뻔한 샷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9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오른 박현경이 11번 홀에서 롱 버디 퍼트를 넣으며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박민지도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떨구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다음 홀에서 박민지가 아이언 샷을 핀 70cm에 떨어뜨리며 버디를 예고하자, 박현경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1타 차 선두를 지켰습니다.

압권은 13번 홀이었습니다.

박민지가 두 번째 샷을 핀 1m 안에 붙이며 장군을 부르자, 박현경도 가까운 거리에 갖다 놓으며 나란히 1타를 줄였습니다.

박현경은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다음 홀에서 이글이 될뻔한 환상적인 샷으로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16번 홀부터는 박민지가 뒤집기에 나섰습니다.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들어갔지만 네 번째 샷을 핀 10cm에 붙이며 파를 지켰고, 다음 홀에서는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넣어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습니다.

기세가 오른 박민지는 마지막 홀에서 내리막 10m 버디 퍼트를 극적으로 집어넣어 15언더파, 1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질긴 러프로 악명 높은 코스에서 박민지는 무려 8타를, 박현경은 7타를 줄이는 믿기 어려운 골프 쇼를 펼쳤습니다.

3위 이정민에 6타 이상 앞선 두 선수는 내일(20일) 챔피언조에서 또 한 번의 진검승부를 벌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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