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이틀째…"구조 전 안전 진단도 아직 못해"

<앵커>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한 게 어제(17일) 새벽 5시 반쯤인데 30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화 작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뼈대가 드러날 정도로 새카맣게 타버린 건물 곳곳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1시간 전에 진행된 언론브리핑에서 큰 불길은 잡았고 지금 상태에서 불이 더 번질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건물 규모가 워낙 크고 또 그 안이 가연성 물질로 가득해서 불이 오늘 안에 완전히 꺼질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어제 안타깝게도 소방관 한 분이 안에서 나오지 못하셨는데 수색 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소방당국은 건물 안전 진단을 우선 실시하고 내부로 진입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실종된 김 소방경을 수색하기 위한 구출 작전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불씨와 열기가 여전해서 구출 작전의 가부를 판단할 건물에 대한 안전 진단은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외벽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는 동시에 진압 활동을 하는 데 위험 요소가 없는지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일단 당국은 밖에서 진화 작업을 지속하다가 내일 아침에 안전 진단을 실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도 이번 화재 사고와 관련한 수사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이천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불이 완전히 꺼진 뒤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천 화재 현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