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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서정적 색채로 피어난 1세대 한국 추상화

[FunFun 문화현장]

<앵커>

올해는 한국 현대미술 1세대 고 이세득 화백 탄생 100주년입니다. 우리 추상미술의 원류를 확인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정추상과 심상의 기록 : 이세득 탄생 100주년 기념전 / 7월 8일까지 / 갤러리 라온]

비정형 추상, 앵포르멜은 한국 현대미술의 출발점입니다.

이세득 화백 역시 프랑스 유학시절 접한 엥포르멜을 계기로 우리 추상미술의 대표주자가 됩니다.

이세득의 앵포르멜은 동양적 소재로 차별화됐습니다.

해와 달, 별과 같은 자연의 소재들과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다갈색 축으로 서정적 기운을 담아냅니다.

우리 전통의 오방색과 고분 벽화의 사람 문양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추상의 세계로 녹아듭니다.

세로로 쭉 뻗은 다갈색 형상은 동네 어귀의 장승처럼 캔버스 안에 우뚝 서 있습니다.

[황규성 갤러리 라온 대표 : 그 내면의 세계, 마음의 심상이라든지, 감상, 감정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세계를 구축했고, 그것을 이제 서정 추상이라고 합니다.]

80년대에 들어서면 다갈색의 층위가 다양해지고 선의 움직임도 경쾌해집니다.

그리고 말년인 90년대에는 굵어진 붓질로 붉고 푸른 색감의 화려함을 두드러지게 합니다.

[황규성 갤러리 라온 대표 : 파스텔 톤 형식으로 해서 색감이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선묘도, 곡선 중심으로 부드럽습니다.]

지나치게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부드럽고 따뜻한 추상미술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이자 성공적인 미술행정가였던 이세득의 화업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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