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마이너리그행 하루 만에 텍사스서 '방출 대기'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2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하루 만에 방출 대기 (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습니다.

텍사스는 LA 다저스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오고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좌완 투수 켈빈 바우티스타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그러면서 40인 로스터에 산타나가 들어갈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방출대기 조치했습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일주일 이내에 다른 팀에 트레이드되거나,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내려가야 합니다.

산타나도 다저스에서 방출 대기된 선수였습니다.

지난 겨울 텍사스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하고 미국에 진출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4회, 불펜 4회 등 8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2일 다저스전에서 1과 ⅓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어제(17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 록으로 내려갔고, 하루 만에 방출대기 통보를 받았습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는 트위터에서 "양현종이 다른 팀의 클레임을 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경우 양현종은 텍사스의 마이너리그에 잔류해 콜업을 기다리게 됩니다.

CBS스포츠도 양현종이 웨이버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받을 가능성이 작다고 예측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