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보면, 정부가 교차접종을 허용했다는 게 눈에 띕니다. 이렇게 정부가 교차 접종을 허용하면서 상반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접종자 76만 명은 2차 접종 때에는 화이자 백신을 맞습니다.
이렇게 교차접종을 할 경우 안정성과 예방 효과는 어떤지, 유승현 의학기자가 지금까지 확인된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는 7월 2차 접종 때 화이자로 백신을 바꿔 맞을 대상은 지난 4월 중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입니다.
의원급 종사자와 만성 신장질환자, 방문돌봄종사자 등 76만 명입니다.
6월 말 들여오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이 7월 이후로 밀리면서 물량이 부족해져서입니다.
다만, 원하면 같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7월 넷째 주부터나 가능합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1차 접종 백신의 접종 간격을 맞춰 교차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했습니다.]
영국은 동일 백신이 부족한 경우에만, 독일과 프랑스, 캐나다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자에게 다른 백신을 맞히는 걸 허용하고 있습니다.
교차 접종 시 안정성이 검증됐고, 면역력은 더 높아졌단 연구 결과가 근거입니다.
영국에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순으로 교차접종했을 경우, 같은 백신을 맞았을 때보다 경미한 부작용은 조금 많았지만,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독일 연구에선 교차접종 때 오히려 전신 이상반응이 낮았습니다.
또 다른 독일 연구에선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교차접종이 아스트라제네카 2회 접종보다 면역력이 더 커졌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교차접종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결과에 따라 교차적용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