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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윤석열 사건 선거에 영향 안 미치게 처리"

<앵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오늘(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 착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식 입건했지만,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다섯 달 만에 기자회견에 나선 김진욱 공수처장, 수사에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사건들은 모두 다 피하고 그 외의 사건들로만 수사하기도 어렵고 그것이 바람직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부족한 수사 여건 속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배경에 대해서는 절차상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김진욱/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건은 지금 본격적으로 수사 착수 안 한 상태입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오히려 선거에 임박해서 수사하는 것이 더 부적절하지 않냐며 반문했습니다.

일각의 정치적 의도가 담긴 수사라는 비판을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브리핑이 끝난 뒤 본격 수사 착수를 안 했다는 것은 관련자 소환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는데, 소극적인 수사라는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검찰도 윤 전 총장 관련 수사에 조심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전 총장 부인의 주가 조작 개입 의혹과 전시회 특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재직 시절에는 검찰총장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태였는데, 김오수 총장이 새로 임명된 뒤에도 검찰은 상황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어 검찰 안팎에서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김 총장이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받은 현안 보고에서도 윤 전 총장 관련 수사 내용은 없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검찰도 윤 전 총장 관련 수사에 대한 첨예한 여론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방증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태, CG : 김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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