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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구조물에 맞아 사망…안전 합의 엿새 만에

<앵커>

부산의 한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아래에서 일하던 30대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타워크레인 안전사고를 막자면서 정부와 건설노조가 대책에 합의한 지 엿새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장 한 켠 바닥에 타워크레인 철제 구조물이 떨어져 있습니다.

오늘(17일) 오후 2시 반쯤, 부산 중구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에 달려 있던 130kg짜리 갈고리 모양 철제 구조물이 25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구조물은 아래에서 작업하던 크레인 기사 30대 A 씨를 덮쳤고,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친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크레인 기사 A 씨는 이곳에 있던 철근에 비닐 덮개를 씌우던 중 변을 당했습니다.

[부산 중부경찰서 관계자 : 후크는 따로 바닥에 떨어져 있고 후크에 매달린 줄이 전신줄에 걸려 있더라고요. 후크가 떨어져서 사망한 겁니다.]

이 사고로 근처에 있던 전신주 일부가 파손돼 관계당국이 긴급 수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2톤짜리 무인 소형 타워크레인으로 그동안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습니다.

앞서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8일 이런 소형 타워크레인이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며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파업 사흘 만인 11일, 결함 조사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는데, 엿새 만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임두성/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지부 : 보통 후크가 떨어질 수 있는 확률은 현장 내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중량을 초과를 했다든지 노후된 장비 관리를 하지 못해서….]

경찰은 시공사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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