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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일용직 근로자, 농촌 일손 돕는다…농가에 '숨통'

<앵커>

농번기인 요즘 농촌에서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손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어려워졌는데요, 도시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부족한 농촌 일손을 메꿔주면서 그나마 숨통을 트고 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도의 한 산딸기 농장입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50여 명의 인부가 산딸기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도 있지만, 농촌인력지원센터를 통해 가까이는 경산, 멀리서는 부산에서 온 도시 일용직 근로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인력 중개 근로자 : 창녕 쪽으로도 가고 봉화도 가고 청송도 가고… 힘은 들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납니다. 여기 7시까지 도착해야 하니까.]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노동자마저 구하기 어려운 농장주들은 그나마 숨통을 트지만, 제때 수확을 마치기에는 여전히 일손이 부족합니다.

[김윤기/산딸기 농장주 : 많이 힘듭니다, 지금. 외국 인력이 없다 보니까 다른 데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빠지니까 산딸기 수확할 때는 (일손 부족으로) 너무 힘이 들어요.]

이처럼 농촌 일손 부족이 심각해지자 청도군은 그동안 농협에 위탁했던 농촌일자리지원센터를 올해부터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가들로부터 반응이 좋아 올해 상반기에만 1천 200여 농가에 도시 일용직 근로자 등 5천 800여 명의 인력을 공급했습니다.

[권정애/경북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농촌일자리지원센터를 (청도)군에서 직접 운영합니다. (인력들의) 교통편도 저희들이 제공하고 안전보험 같은 것도 들고 하니까 농민들은 아주 필요한 일을 군에서 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올해 경북 도내 농가에 필요한 인력은 236만 명 정도, 경북도는 농촌인력지원과 중개센터를 39곳으로 확대하고 국민 참여형 일손돕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 계절 근로자 파견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방문이나 동거 목적 등으로 입국한 외국인들도 농촌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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