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일상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의심을 품고 기지를 발휘한 관내 우리은행 명일동지점의 진사랑 주임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진 주임은 지난 10일 오후 4시쯤 은행 창구를 찾은 한 중년 남성이 "2450만 원을 현금으로 한 번에 인출해달라"고 요구하자 의심을 가졌습니다.
이어 남성에게 용도 등을 물었고 남성이 같은 날 같은 금액을 한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대출해 현금으로 가져오면 정부지원을 받아 2%의 낮은 이자로 재대출해주겠다"는 말에 속았던 남성은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됐단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진 주임이 남성을 만류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서울 강동경찰서는 전했습니다.
강상길 강동경찰서장은 "일단 피해를 입으면 환수가 어려운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담당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