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반중 매체 빈과일보 편집장 등 5명 체포

홍콩의 대표적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편집장 등 선임 기자 5명이 현지시간 오늘(17일) 오전 홍콩보안법 담당 경찰들에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외국 세력과 결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날 새벽 홍콩 경찰 100여 명은 빈과일보 본사 사무실을 급습했으며, 편집장 라이언 로는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앞서 지난해 8월에는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와 그의 아들 등 9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사주 지미 라이는 2019년 3개의 불법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입니다.

신문은 "지난 4월 라이가 실형을 선고받은 후 1995년 설립된 빈과일보가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친중 매체 대공보 등은 빈과일보가 홍콩의 독립을 주장해왔다며 폐간을 주장하고 있고, 홍콩 당국은 빈과일보의 운영자금을 대온 라이의 자산도 동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