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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겁나요"…'전기 요금' 사실상 인상 시동

<앵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또 산업생산도 늘어나서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걸로 보여 전기요금이 벌써 걱정입니다. 여기에 한국전력이 요금 인상에 시동을 거는 데다 원가연동제를 적용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전력 사용량이 적은 가구 가운데 생활보호대상자 등 저소득층이 아닌 910만 가구는 전기 요금을 월 2천 원 더 내야 합니다.

한 달에 200kWh 이하로 전력을 쓰는 가구에 적용하는 할인 혜택이 4천 원에서 2천 원으로 축소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제도대로라면 지난 2분기 전기요금을 올려야 했지만 서민 가계 부담 등을 우려해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유의 3~5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64달러 수준으로 직전 3개월 평균보다도 16%쯤 더 올라 3분기에도 전기 요금을 안 올리면 한전의 적자는 불가피합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한전만 적자를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한전이 적자를 보게 되면 발전사업자들이 적자에 시달리면서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결국 전력 공급에 어떤 어려움이 초래가 될 수 있고요.]

그러나 최근 인플레 압력이 높아진 점, 전력사용량이 많은 여름철 전기 요금 인상은 반발이 큰 점에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까지 고려하면 정부가 인상을 강행할지 미지수입니다.

산업부는 SBS에 "연료비 연동제의 유명무실화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관계 부처 간 시각차가 크지만 여러 요인을 고려,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분기 전기요금은 다음 주 월요일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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