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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으르렁 대던 바이든과 푸틴, 회담 뒤 "긍정적"

"새 군축 협상 시작 · 양국 대사 복귀"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푸틴을 살인자로 표현하는 등 회담 직전까지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갔지만 회담이 끝난 뒤에는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인 회담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정상회담마다 지각을 일삼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15분 먼저 회담장에 도착했습니다.

악수를 나눈 두 정상은 스위스 제네바의 고택에서 3시간 반 동안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회담 직전까지 푸틴을 살인자라고 비난하고 맞받아치는 거친 장외 설전이 이어졌던 것과 달리 회담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적대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회담은 건설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나라는 먼저 5년 뒤 종료되는 미러 핵통제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을 대체할 새로운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해킹 의혹 등으로 갈등이 고조되면서 본국으로 돌아갔던 양국 대사들도 곧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 탄압 문제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이 엇갈렸지만, 바이든 대통령도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의 가치와 원칙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두 나라의 관계를 상당히 개선할 수 있는 전망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실제로 양국 관계 진전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몇 달이 시험대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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