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과 스페인의 트래블 버블 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래블 버블은 두 국가 이상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서로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면제를 포함한 혜택을 주는 제도입니다.
황 장관은 스페인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스페인은 한국 등 방역 우수국가 10여 개국에 대해 입국자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한국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아직 방역 당국 간 더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장관은 또, "스페인에서는 BTS가 인기를 끌고 있는 등 한국 관광에 대한 수요 압력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다음 달부터 양국 간 단체관광이 재개되길 희망한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황 장관은 방역 당국을 포함해 정부가 관광 문제를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도, 트래블 버블은 방역 안전성이 보장되는 국가에 한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습니다.
황 장관은 일본과 트래블 버블 추진에 대한 질문에는 "일본은 확진자 수가 많고 백신 접종이 저조하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