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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접종하니 변이 바이러스 차단력 높아져"

<앵커>

최근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률 높은 영국과 미국에서도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백신 접종 때 1, 2차 서로 다른 종류를 맞히거나 접종 완료 뒤에 다른 종류 백신을 추가로 맞혔더니 예방 효과가 훨씬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40대 고재규 씨는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일 두 번째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국내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교차 접종 임상시험에 참가한 것입니다.

[고재규/교차 접종 임상시험 참가 : (교차 접종 후) 한 3일 정도 지나고 나서는 그냥 일상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앞서 다른 나라의 교차 접종 시험에서 안전성은 대체로 입증됐습니다.

예방 효과도 검증하는데, 최근에 변이 차단력이 중요해졌습니다.

[안진영/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변이종에 대해 효과적인 다른 백신과 교차 접종을 앞으로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 실험 결과, 영국 변이 예방 효과는 화이자 93%, 아스트라제네카 66%, 인도 변이는 화이자 88%, 아스트라제네카 60%였습니다.

그러나 인도 변이에 걸렸을 때 사망을 막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92%로 현재 가장 높습니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를 교차 접종하면 감염률, 치명률 모두 낮출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변이용으로 만든 백신도 개발 중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동물실험이 논문으로 발표됐습니다.

기존 백신을 두 번 맞으면 남아공, 인도 변이를 막는 중화항체도 일정량 생깁니다.

그런데 기존 백신 한 번에 변이용 한 번 맞으니 기존 백신 두 번보다 남아공, 인도 변이 중화항체 2~3배 많이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기존 백신 두 번 맞고 변이용을 더 맞으니 7~8배까지 더 많이 생겼습니다.

다만 기존 백신 두 번 맞아도 충분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안진영/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언제쯤 항체가 떨어져서 부스터(추가 접종)가 어떤 백신에서 필요하겠다, 이런 근거가 명확하게 정립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1, 2차는 같은 백신을 접종하고, 추가가 필요할 경우 교차접종 허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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